※ 융합(融合), 통섭(通攝), 퓨전(fusion) : '섞음', '비빔'
1. 우리 민족은 예로 부터 비비고 섞는 것을 좋아했다 : 가장 잘 보여주는 음식이 '비빔밥'
2. 비빔밥, 옛 이름은 골동반(骨董飯) : 19세기 말 『시의전서』(是議全書)에 처음으로 골동반 등장하는 데 그 뜻은 '어지럽게 섞는다'
3. 비빔밥 유래
⑴ 농번기 음식설 : 바쁜 농번기에 농사일을 하면서 점심을 간편하게 먹으려고 만들었다
⑵ 음복설 : 제사 음식을 큰 그릇에 넣고 비벼 나눠 먹던 문화에서 비롯되었다
⑶ 몽중 음식설 : 임금이 전쟁때문에 몸을 피해 몽진했는데 당시 수라상에 차릴 음식이 없어 밥에 나물 몇 가지를 넣고 비벼 올리던 것이 그 기원이다
⑷ 궁중 음식설 : 궁에서 임금이 간식으로 먹던 음식을 남기지 않기 위해 비벼 먹은데서 유래되었다
⑸ 묵은 음식 처리설 : 동학군이 전장에서 그릇이 모자라 여러 음식을 한꺼번에 넣고 비벼 먹은 것이 그 시작이다
4. 3대 비빔밥
⑴ 전주비빔밥
① 전주콩나물, 황포묵, 소고기 육회, 각종 나물 등 30여 가지 재료에 순창고추장과 참기름이 조화를 이룬 비빔밥
② '오미(五味) 오색(五色)의 음식'
③ 국 : 주로 콩나물국
⑵ 진주비빔밥
① '꽃밥', '칠보화반'(七寶花飯)
② 둥근 놋그릇에 밥, 숙주, 고사리, 도라지 등 여러 계절 나물을 담아 7가지 색상의 아름다운 꽃모양을 만들어낸다
③ 나물을 기름에 볶지 않고 데치기 때문에 나물의 싱상한 식감이 살아 있다
④ 국 : 주로 선짓국
⑶ 해주비빔밥
① 닭고기가 들어가서 '닭비빔밥'
② 맨밥이 아니라 돼지기름에 볶은 밥 사용 : 추위를 이겨 내는 방법 중 하나
③ 밥위에 콩나물, 미나리, 지단 외에 닭고기(때론 돼지고기)를 올린다
④ 국 : 닭을 삻은 육수나 고기 국물
※ 그 외 : 안동비빔밥(헛제사밥), 통영비빔밥,함양육회비빔밥, 개성차례비빔밥, 평양비빔밥, 평안도닭비빔밥, 함평육회비빔밥, 거제멍게젓갈비빔밥, 마산비빔밥 등
5. 비빔밥을 담는 그릇 : 뚝배기, 곱돌솥, 질그릇, 사기그릇, 놋그릇
6. 한국 고유의 정신이 담겨 있다
⑴ '섞어먹기', '나눠먹기'
⑵ '섞임의 미학'을 가장 잘 나타내 준 음식
7. '음식은 한데 먹고 잠은 따로 자라'
⑴ 일하는 사람들이 간편하게 공동으로 식사하거나 집에서 남은 반찬과 찬밥을 모두 처리해야 할때 음식이 비빔밥
⑵ 밥을 비벼서 '우리'라는 테두리 안에 포함시켜 고루 떠먹는 관습에선 공동체 정신을 볼 수 있다
⑶ 정을 바탕으로 한 유대감을 증진
8. 비빔밥?
⑴ 나들이 음식 : 미리 만들어 놓은 밥과 반찬으로 만드니 일종의 '패스트 푸드'
⑵ 잘 섞이고 어울릴 때 제 맛이 나는 음식
① 화합의 상징
② 융합의 문화
③ 섞임의 미학
⑶ 각자 개성을 살리면서 통합의 맛을 내는 음식
⑷ 개별 구성 요소가 각자 역할을 하면서도 전체 맛에 기여하는 비빔밥 문화 : 우리나라 사람 특성과 우리나라 문화의 전통을 표현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