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식탁을 넘어선 우리나라 사람만이 갖는 동질감의 원천
⑴ 한국적인 근력 : '된장 살'
⑵ 한국적인 끈기 : '된장 힘'
2. 된장 기원 : 부족국가 시대 말기나 삼국시대 초기부터
⑴ 『삼국지』「위지 동이전」: 고구려인은 장담그고 술을 빚는 솜씨가 훌륭하다고 하여 선장양(善藏釀)이라 불렀다
⑵ 『삼국사기』 기록에 보면 신라 신문왕이 683년 왕비를 맞이 할때의 납폐 품목에 장(醬)과 메주를 뜻하는 시(豉)가 있다
⑶ 발해 명산물이 시(豉)
3. 장 담그는 일을 성사(聖事)로 생각
⑴ 장 담그기 사흘 전부터 부정한 일은 피했다
⑵ 당일에는 목욕재계하고 음기가 나오지 않도록 종이로 입을 막고 장을 담갔다
4. 장을 함부로 남에게 주지 않는 풍습 : 특히 시집간 딸에게 장을 주지 않았는데 친정의 복이 함께 옮겨 가서 친정이 망한다고 생각
5. 장 맛은 그 집안의 살림 솜씨
⑴ "친구와 장과 줄은 오래 묵을 수록 좋다"
⑵ "광에서 인심 나고 장독에서 맛난다"
⑶ "장맛보고 딸 준다"
⑷ " 장 맛이 변하면 집안에 우환이 있다"
⑸ "고을 정치는 술맛으로 알고 집안일은 장맛으로 안다"
⑹ 아이 가질때 담근 장, 그 아기 결혼할 때 국수 말아 준다"
6. '식은 밥'과 졸아 버린 된장찌개'는 성의없이 차린 밥상의 상징 : "된장국은 마실 나가는 남편의 뒤통수를 보고 안치고 된장찌개는 남편이 들어오는 대문 소리를 듣고 안친다"
7. 발효 음식(된장 등)이 발달한 까닭 : 발효 식품은 한식의 뿌리
⑴ 지리적으로 산, 바다, 강으로 둘러싸인 반도 국가
⑵ 환경적으로 겨울이 길다
8. 우리나라 사람은 5미(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외에 하나 더 발달된 게 있는데 바로 '발효미'라 부르는 '삭은 맛' 또는 '삭힌 맛'
⑴ 이 맛이 충족되어야 비로소 밥먹은 것 같다라고 생각
⑵ 우리나라 사람은 된장찌개 냄새를 '구수하다'고 표현
9. 된장찌개 : 가운데 놓고 서로 나눠 먹는다
⑴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하여 요즘은 좀 변하고 있는 실정
⑵ 가장 평범한 우리네 가족의 모습
⑶ 가족끼리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매개체
⑷ 어머니에 대한 추억
10. 된장이 맛이 들면 '익었다' 또는 '삭았다'
⑴ '삭다' :오래되어 본 바탕이 변해 썩은 것처럼 되다 즉 부정적인 뜻
⑵ 음식에 '삭다'를 표현을 붙히면 긍정적인 뜻 : 공을 들이고 오랜 시간을 숙성시켜야 얻을 수 있는 맛
⑶ 된장을 잘 담그는 명인이 말하길 "장 맛을 결정하는 데는 콩, 물, 소금 등 그 안에 들어가는 재료를 비롯해 햇빆, 미생물 같은 자연의 힘이 70%, 사람은 단지 30%만 영향을 끼친다." 즉 자연 섭리에 발효를 맡기기 때문에 매해 각 고장마다 또는 집집마다 장맛이 다르다
11. 된장은 정성스런 마음에 자연의 힘까지 보태져야 깊고 구수한 맛을 낸다. 즉 우리 조상들은 정성과 기다림으로 만든 된장을 먹음으로써 ①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 문화를 발전시키고 ② 또 그 먹거리에 어울리는 정신문명을 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