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예지력이 탁월하였던 정철(鄭澈, 1536~1593) : 과거급제, 승진, 유배의 관운 예지
인성(寅城) 정철이 일찍이 말하기를 “내 일생에 꿈과 현실이 많이 부합되었습니다. 신묘년의 꿈에 강계부사가 되더니 얼마 안되어 강계로 귀양살이를 갔습니다. 위리안치 중에 또 아들 종명(宗溟)이 대과에 장원으로 급제하고서 거리를 돌아다니는 꿈을 꾸었더니 얼마 안 되어 문과인 용방(龍榜)의 선발에 뽑혔고 또 이경(李璥)이 종기로 진주에서 죽는 꿈을 꾸었는데, 이제 계장(啓將)을 보니 과연 그러하였소”하였다. - 기재사초, 대동야승
그 외에 꿈을 통한 정철의 예지력은 기옹만필, 대동야승, 순영록, 연려실기술에 많이 기술되어있다.
(풀이) 정철은 1591년(선조 24년) 6월 세자 책봉문제로 명천(明川)에 유배지가 정해졌다가 진주로 옮겨 유배되었고 7월 강계(江界)로 이배되어 위리안치되는 바 이로 보면 꿈의 실현은 5개월여 뒤에 실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둘째아들 정종명(鄭宗溟, 1565~1626)은 1592년 7월 의주행재소에서 실시된 별시문과에 장원으로 급제한다. 사실적인 미래투시의 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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