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고시관이었던 정이오(鄭以吾) 과거급제, 승진, 유배의 관운 예지


……대제학 교은(郊隱) 정이오 공이 꿈에 시를 짓기를

삼급풍뢰어변갑(三級風雷魚變甲) 세 번의 바람과 천둥으로 고기는 껍질있는 것으로 변하고

일춘연경마희성(一春煙景馬希聲) 한 봄의 아지랑이 자욱한 풍경에 말 울음소리 드물구나

수운대우원상적(雖云對偶元相敵) 비록 짝으로 대함에 원래 필적하다고 하지만

나급룡두상객명(那及龍頭上客名) 어찌 용문에 있어서 윗자리에 이름이 미칠 줄이야

하였는데…… -패관잡기


그 외에 지봉유설, 해동잡록, 문봉집, 지퇴당집, 동시화 등에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풀이) 이 시는 정이오가 전시(殿試)에 감독하기 전날 밤 꿈에 지은 시이다. 시 구절인 ‘고기가 껍질있는 것으로 변하고’(어변갑, 魚變甲), ‘말 울음소리 드무니’(마희성, 馬希聲)의 ‘어변갑, 마희성’ 그대로 사람 이름이 되어 과거에 급제하는 일로 실현되었다. 어변갑이 문과장원, 마희성이 무과 장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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