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배지를 꿈에서 미리 본 최익현(崔益鉉, 1833~1906) 과거급제, 승진, 유배의 관운 예지


……문득 올 여름의 꿈이 생각났다. 꿈에 자주 물결이 사나운 큰 강과 돌들이 뾰족하고 우뚝하며 인가가 적은 평생에 가보지 못한 곳에 이르러서 방황하다가 돌아온 일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속으로 항상 괴이하게 여겼는데 지금 보이는 것이 흡사 꿈속에서 보았던 경치와 같다. - 면암집


(풀이) 1873년 최익현은 상소를 올려 민씨 일족의 전횡을 비난하였으나 상소 내용이 과격하며 방자하다는 이유로 제주도에 유배되기에 이른다. 그 해 여름 꿈에서 반복적으로 물결이 사나운 곳과 평생 가보지 못한 곳을 보는 꿈이 있었음을 밝히고 있는바, 이는 몇 개월 뒤에 제주도로 유배가는 일로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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