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자로 몰려 독약을 마신 송희미(宋希美) : 태몽(胎夢)과 죽음 예지
송흠(宋欽)이 경원부사……기생이 있었다. 아침에 말하기를 “어젯 저녁 꿈에 어떤 도둑이 갑자기 달려와 영공의 머리를 베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했는데 조금 있다가 도둑이 들었다는 보고가 있었다.……송흠이 꿈을 크게 꺼려 드디어 문을 닫고 나가지 않으니……한 군졸이 몸을 날려 성을 넘어가……노략 당했던 사람 수십 명을 빼앗아 가지고 돌아왔다. 이 사실이 나라에 알려지자 세종이 크게 노하여……사사(賜死)하였다.…… - 청파극담
그 외에도 해동잡록, 해동야언, 연려실기술에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풀이) 조선왕조실록이나 김시양(金時讓)이 지은 『부계기문』등의 기록을 볼 때 송희미란 인물이 옳다. 꿈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기생이 꾼 꿈이 사실적인 미래투시 꿈의 경우라면 실제로 도둑이 머리를 베어가는 일로 이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상징적인 꿈인 경우 자신이 죽는 꿈은 새로운 탄생이나 부활로 낡은 껍질을 벗고 새롭게 변화의 길로 나아감을 뜻하기도 한다. 꿈을 맹신한 나머지 꿈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추지 못한 탓에 적이 침입했을 때 죽음을 두려워하여 대응하지 못한 죄로 군법에 의해 송희미는 사사(賜死)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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