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林椿)의 묘지명을 청탁받은 이규보(李奎報) : 태몽(胎夢)과 죽음 예지


선배 임춘이 세상을 떠난지 2년이 지났다. 그런데 무오년 6월 25일 밤 꿈에 나의 친구 박환고(朴還古)가 와서 말하기를 “임선생이 죽었으니 그 묘지명을 선생이 아니면 누구에게 부탁하겠는가”…… - 동국이상국집

그 외에 패관잡기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풀이) ‘죽은지가 오래되었는데 박이 이제야 묘지명을 지어 달라하니 이것이 무슨 징조일까’하고 궁금해하고 있는데 현실에선 꿈을 꾼 다음날 친구엔 박환고가 찾아와 ‘자신의 아이가 죽어서 다른 곳이 아닌 바로 임춘의 무덤 옆에 장사지내고 지금 이규보의 시 한수를 청하여 위로해 주려고 찾아왔노라’고 애도시를 청탁하는 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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