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장 : 고구려와 수·당간의 전쟁은 중국 내부의 통일전쟁이다.


동북공정의 논리를 보면 수·당의 고구려 침략을 중국 내부의 통일전쟁이자 지방정권의 반란을 진압한 사건이었다고 주장한다. 또 수 문제(隋文帝)·수 양제(隋煬帝)·당 태종(唐太宗)이 고구려 침공의 명분으로 내세운 조서의 내용을 비판없이 받아들여 고구려가 수·당과의 신속(臣屬)관계를 깨뜨려 이를 응징하기 위해 고구려를 정벌했다며 고구려 침략의 당위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수·당의 고구려 침략은 분명히 중원 통일후 중화세계를 동아시아 일대에 완벽하게 구현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고구려를 정복하려고 일으킨 침략전쟁이다. 수·당은 자국 중심의 패권주의를 실현하려 했고 고구려는 독자적인 천하를 지켜려고 했으므로 상호간에 타협의 여지가 없었다. 결국 두 세력권이 충돌하며 국제전(國際戰)이 벌어졌고 수·당과 고구려의 전쟁은 두말할 필요없이 국가간의 전쟁이었다.


* 고구려와 수·당간의 전쟁이 국가간의 전쟁이며 국제전이었음을 증명하는 사실


⑴ 수는 남북조를 통일한 후 중원 통일의 완성을 이루었다고 했다. 이는 고구려가 수의 지방정권이 아니었음을 인정한 것이다.

⑵ 『구당서(舊唐書), 신당서(新唐書)에 “당 고조(唐高祖)가 고구려와 당은 별개의 두 나라인데 굳이 지배하려들 필요가 있느냐”라고 말한 기록이 나온다.

⑶ 당의 힘만으로 고구려 정복이 불가능하자 신라와 연합하여 고구려를 멸망시켰던 것은 이 전쟁이 국제전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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