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죽교의 비운을 품고 태어난 정몽주(鄭夢周, 1337~1392, 고려 후기 문신)  : 태몽(胎夢)과 죽음 예지


정몽주는……어머니 이씨가 임신하였을때에 난초화분을 안다가 놀라 떨어뜨리는 꿈을 꾸고서 깨어나 공을 낳았다. 따라서 이름을 몽란(夢蘭)……관례(冠禮)하면서 지금의 이름 몽주로 고쳤다. - 연려실기술


(풀이) 태몽의 표상으로 등장된 사물이나 동물이 깨지거나 사라지거나 훼손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장차 인생 길에서 요절이나 병마(病魔) 등으로 인해 시달리게 되는 일로 생각된다. 난초 화분을 떨어뜨리는 태몽 꿈의 실현은 훗날 1392년 정몽주가 이방원에 의해 선죽교에서 타살되는 비운을 예지


비슷한 이야기가 있는데 임진왜란때 의병대장으로 큰 공을 세웠으나 나중에 이몽학(李夢鶴)과 내통했다는 반역죄로 몰려 억울하게 옥사한 김덕령(金德齡)의 태몽 : 산에서 두 마리의 호랑이가 방에 들어왔다가 사라지는 꿈이었는데 이것은 호랑이처럼 용감하고 훌륭한 두 형제를 낳게 되나 들어왔다가 사라지는 꿈에서 자신의 뜻을 크게 펴지 못하고 꺾이게 될 것을 예지하고 있다. 김덕령의 형도 의병대장으로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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