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을 살려준 보은으로 공신이 된 서필(徐弼), 서희(徐熙), 서눌(徐訥) : 계시적(啓示的)인 예지(豫知)
서신일(徐神逸)이 신라 말년에 나서 성밖에서 살았는데, 사슴이 몸에 화살이 꽂힌 채 뛰어 들어왔다. 이에 그 화살을 뽑고 사슴을 숨겨 주었더니……꿈에 한 신인(神人)이 나타나서 감사하는 말이 “사슴은 내 아들이다. 그대의 도움을 입어 죽지 않았으니 마땅히 그대의 자손으로 하여금 대대로 재상이 되게 하리라”고 했다……아들을 낳으니 이름을 서필이라고 했다. 서희를 낳고 서희가 서눌을 낳았는데……공적이 많은 신하로…… - 역옹패설
(풀이) 서필 : 고려 광종, 내의령 정민공
서희 : 고려 성종, 내사령 장위공
서눌 : 고려 정종, 문하시중 원숙공
꿈의 예지는 논리적으로 증명할 수 없지만 그 꿈의 표현에 있어 조상, 산신령, 신인(神人) 등이 계시적으로 일깨워주거나 또는 동물이 말을 하는 등 난해한 여러 상징적인 기법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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