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에 7년동안 가뭄이 계속되자 도동 사람은 큰 근심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그러던 중 샘을 하나 발견했다. 그 샘에서 목욕재계 하고 낙동강 용산에서 기우제를 지냈는데 강속에서 용이 나타나더니 하늘로 올라가자 검은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용이 승천한 절벽 옆 숲에 소나무 한 그루가 자랐는데 그 모습이 마치 용이 승천하는 듯하여 그 소나무가 있는 덤불을 ‘용지덤불’이라 했다. 얼마뒤 마을의 어떤 사람이 집을 지으려고 그 나무를 베었더니 그 후로 마을 사람끼리 매사에 의견이 맞지 않아 개천을 사이에 두고 마을이 둘로 나뉘어져 대립하게 되었다.
그러자 샘물마저 말라버렸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마을 사람들이 “이는 우리가 서로 다투기 때문이다. 서로 사이좋게 지내자”라고 하여 다시 샘의 물이 솟기 시작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이 샘을 ‘매랑샘’이라 했다.(구지면 도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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