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말기에 어떤 왕이 있었는데 그에게는 대를 이을 왕자가 없어 전국의 용하다는 의원을 찾아 좋다는 약을 구해 먹으나 소용없었다. 어느날 왕의 꿈에 백발 노인이 나타나 “이곳에서 서쪽 수백 리를 가면 산수가 빼어난 곳이 있으니 그 곳에다 절을 짓고 불공을 드리면 그대의 소원을 풀 수 있으리라”하고 사라졌다.


신하들은 달포를 헤매고 나서야 그 위치를 찾았으니 그 곳이 바로 대구의 고산골이었고 여기에 고산사(高山寺)라는 절을 지어 왕비는 그 절에 가서 100일 기도를 드렸다. 얼마뒤 왕비는 아들을 낳았고 다음해에도 아들을 낳았다. 이에 왕은 전국의 죄수를 석방하고 크게 잔치를 였었고 고산사에는 3층석탑을 세웠다.


고산사는 임진왜란때 불타 버리고 지금은 법장사(法藏寺)가 세워졌고 석탑은 그대로 남아있다. 그런데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철수하면서 석탑안에 보물이 숨겨져 있을거라 생각하여 탑을 헐기 시작했으나 갑자기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져 왜군들은 즉사하고 답의 일부분도 파손되었다고 한다.(봉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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