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원성왕(元聖王)의 왕위 등극 : 왕, 왕후 등극 예지


원성왕은……차재의 위치에 있을 때의 어느날, 복두(僕頭)를 벗고 소립(素笠)을 쓰고, 12현금을 들고서 천관사(天官寺)의 우물로 들어가는 꿈을 꾸었다.……해몽 점……“복두를 벗은 것은 관직을 잃을 징조입니다. 가야금을 든 것은 목에 칼이 씌어질 징조입니다. 그리고 우물에 들어간 것은 옥에 들어갈 징조입니다.”……아찬 여삼……“복두를 벗은 것은 자기 위에 아무도 없게 됨을 말합니다. 소립을 쓴 것은 면류관을 쓸 징조입니다. 12현금을 든 것은 12세손이 대를 전해 받을 징조입니다. 그리고 천관사의 우물로 들어간 것은 궁궐로 들어가게 될 상서입니다.” - 삼국유사


(풀이) 상징적인 꿈은 현실에서 어떠한 행위에도 상관없이 꿈의 예지대로 이루어진다. 국사기에 따르면 원성왕은 신라 38대 왕으로 김경신(金敬信(愼))인데 선덕왕이 아들이 없이 죽자 대신들은 김경신보다 서열이 높은 김주원(金周元)을 추대하나 홍수로 인해 김주원이 알천(閼川)을 건너오지 못하자 이를 하늘의 뜻으로 믿고 김경신을 왕으로 추대하게 된다. 뒷날 김주원 아들이 아버지가 왕위에 오르지 못한 것을 이유로 반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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