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장 : 진 시황제의 장성은 대동강까지 이르렀다.
중국에서는 춘추전국시대의 혼란을 통일한 진시황제가 축조한 장성이 북한의 청천강 더 나아가 대동강 하구까지 이르렀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라서 중국 역사 교과서와 지도집에는 대동강까지 장성 표시를 해두었다. 이것은 고조선사는 중국사라고 하는 주장과 일맥상통하며, 고조선의 영역 범위를 축소시킨 심각한 역사왜곡이다.
진의 장성에 관한 가장 신뢰할만한 사료인 『사기』(史記)에는 진나라 장성의 동쪽 끝이 요동까지 이르렀다고 되어 있다. 그리고 『사기정의』(史記正義)에는 “요동군은 요하의 동쪽에 있는데 진 시황제가 장성을 쌓아 동쪽으로 요하에까지 이르렀다”라고 하여, 장성이 사실상 요하를넘지 못하였다고 단언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주목해야할 것은 장성 유적이 요하 서쪽의 부신(阜新) 지역까지는 명확히 나타나지만, 요하 동쪽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게다가 중국에서 연나라와 진나라가 축조한 장성이라고 주장하는 대령강 일대의 장성은 최근 조사 결과 고려 시대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한반도 서북부 지역까지 장성을 표시한 중국교과서는 수정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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