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옥포 간경리에 한 부부와 여동생이 살고 있었다. 어느 해 여름 많은 비가 며칠 동안 내려 낙동강 물이 불어나 부부와 여동생 논이 물에 잠기었다. 그들은 물을 빼기위해 모두 들에 나갔으나 낙동강 제방이 무너져 들판을 휩쓸어 버려 그들 역시 물에 떠내려갔다.
하지만 남편은 바위를 발견, 그것을 잡고 뒤를 보니 아내와 여동생이 떠내려 오고 있었다. 모두를 구할 수 없어 아내를 붙들고 다시 동생을 구하려고 했지만 이미 떠내려 가버렸다. 홍수가 끝난 후 인근 마을 처녀들이 모여 그 처녀의 혼을 달래려고 노래를 지어 불렀는데 이것이 ‘모내기 노래’이고 부부가 붙잡고 살아난 그 바위를 ‘늪’을 의미하는 소(沼)바위라 했다.(옥포면 간경리)
<모내기 노래>
능청휘청 저 비럭(벼랑)끝에 무정하다 우리 올배(오빠)
나도 죽어 후생(後生)가서 낭군님부터 섬길라네(섬기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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