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 다가올 미래를 상징적으로 예지한는 꿈이 대부분이지만 자신의 잠재적인 소망이나 현실에 대한 불안감, 공포, 초조감 등의 잠재적인 심리가 꿈을 통해 표출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프로이트는 꿈은 ‘소망의 표현’이라고 했다.


1. 연산군(燕山君)에게 사랑하는 기생이 있었는데 저의 동무에게 말하기를 “옛 남편을 밤 꿈에 보았으니 심히 괴이한 일이다”…… - 장빈거사호찬


(풀이) 기생이 옛 남편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잠재적인 소명의 내면심리가 표출되었다고 믿어 연산군은 기생과 옛 남편을 모두 죽인다.


2. ……어느 날 밤 왕이 박씨와 함께 자다가 꿈에 이정을 보고는 밉게 여겨 내관으로 하여금 한 길이나 철장(鐵杖)을 만들어 이정의 묘 광중(壙中)에 꽂게 하였는데…… - 조선왕조실록


(풀이) 승평부부인(昇平府夫人)은 월산대군(月山大君, 1454~1488)의 처(妻) 박씨(朴氏)이다. 월산대군은 성종의 형으로 왕위계승에서 밀려나 조용히 지내다가 35세 나이로 죽었다. 그 후 연산군이 과부이자 큰어머니인 박씨와 통정(通情)하여 함께 자다가 꿈에 큰아버지인 월산대군을 보고는 밉게 여겨, 저주하고자 그의 무덤에 철장을 꽂게한다. 이는 떳떳하지 못한 행위를 하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원산대군 이정(李婷)이 꿈에 나타났기에 불안감을 느껴서 꺼림칙하다고 여겼음을 알 수 있다.


3. 임금이 숙종에게 배례하는 꿈을 꾸고서 가을철에 명릉에…… - 조선왕조실록 영조 11년


(풀이) 명릉(明陵)은 숙종의 능인데 꿈을 꾼후 가을에 명릉에 갈 것을 미리 생각


4. 승지를 보내어 의릉(懿陵)을 살펴보게 하였는 바, 무릇 꿈에 경묘(景廟)를 뵈었기 때문이다. - 조선왕조실록 영조 38년


(풀이) 의릉은 경종(景宗)의 능이다. 숙종과 희빈 장씨의 소생으로 영조의 이복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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